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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전통음악과 바다

샘플 한국의 전통음악과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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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과정 상세표_ 신청기간, 강사명,강사소속,교육시간으로 이루어짐
신청기간 상시모집
강사명 안나 예이츠
강사소속 서울대학교 국악과 부교수
교육시간 13분 35초
바다 위의 노래, 삶의 박자가 되다: 안나 예이츠가 들려주는 국악 속 바다 이야기.


서울대학교 국악과 부교수 안나 예이츠가 들려주는 한국 전통음악 속 바다 이야기!

삼면이 바다에 접해 있는 한반도, 바다가 삶의 터전이거나 가까이 살 수밖에 없었던 옛사람들은 바다를 어떻게 노래했을까요?
그들은 더 넓은 바다를 보며 무엇을 걱정하고 무엇을 기원하였을까요? 
무엇보다 지금과는 여러 측면에서 달랐을 바다는 그들에게 어떤 의미였을까요?

때로는 이길 수 없는 슬픔을 흥겨운 음악으로 위로하기도 했고 때로는 음악의 힘을 빌려 거센 물결이 잦아지기를 바랐던 그들,
바다를 터전으로 살아온 사람들이 남긴 삶과 정서를 우리의 국악 속에서 살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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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여러분? 서울대학교 국악과 부교수로 일하고 있는 안나 예이츠라고 합니다. 저는 전공으로 인류음악학을 가르치고 있는데요, 아마 여러분 인류음악학이 뭔지는 모르실 것 같아서 간단하게 소개드리자면, 문화를 통해서의 음악을, 그리고 음악을 통해서 문화를 이해하려고 하는 학문으로 아마 이해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저는 판소리를 주요 연구하고 있는데요, 지금 약 11년 동안 판소리를 연구도 하고, 직접 소리도 하고 있습니다. 이번 강의에서는 판소리뿐만 아니라 여러가지 국악 장르를 소개할 겁니다.자세히 말씀드리자면, 다양한 국악장르를 통해서 발아보는 바다를 같이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그런데 바다를 이해하려고 하면, 왜 국악을 바라보는 걸까요?일단은 국악이라고 하면은 국 악, 한 나라의 음악이 국악이잖아요, 즉 이 나라에 사는 사람들이 하는 음악으로 이해할 수 있는데요, 그래서 저희는 이 음악을 살펴보면 이 음악이 결국은 처음에 만들어졌을 때 그때 살고 있었던 사람들이 어떻게 살았는지도 조그 알 수 있고, 그때는 그 사람들이 무엇을 걱정했는지, 무엇을 생각하고 있는지, 그러한 것들이 음악을 통해서도 알게 됩니다. 그래서 오늘 다룰 곡들이 만들어졌을 때 사람들이 어떻게 바다에 대해 생각했을까에 대해 같이 한번 탐색해 보려고 합니다. 과거 사람들에게 바다란 존재가 어땠을까요?지금은 기술의 발전으로 바다에서 일하고, 배를 타고 이동할 때는 옛날보다 많이 안전해졌잖아요.그런데 과거에는 날씨에 따라 아예 바다에 못 나갔을 때도 있었고, 날씨 변화의 영향이 아주 크게 느꼈던 것도 있었고, 배도 지금만큼은 안전하지 않았으니까 확실히 지금보다 많이 위험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그래서 이 바다라는 존재가 특히 바닷가에 살고 바다를 통해서 살림하고 있는 사람에게 아주 거대한 존재였죠. 한쪽에는 삶을 위해서 필요한 존재였지만, 그런데 반대쪽으로도 위험할 수도 있고 바다에 나가서 돌아오진 않은 사람들도 꽤 있었으니까 복잡한 감정을 많이 느꼈겠죠.그래서 이 위험한 바다의 그 면을 어떻게 살펴보고 어떻게 반응했을까요?특히 바다에서 사랑하는 사람이 영원히 돌아오지 않은 가능성에 대한 대처 방법이 무엇이었을까요? 사란하는 사람을 잃게 되면 정말 그 마음이 많이 아프잖아요.그래서 지금 현대에서도 저희 사랑하는 사람을 잃게 되면 그런 표현들이 쓰잖아요: “더 좋은 데로 갔다”고, 이런 표현이 있는데 옛날에는 아예 정말 환상의 나라로 갔다고 그렇게 상상했던 경우가 있고 이런 사례를 제주 민요인 <이어도사나>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허윤이라는 학자는 <이어도라는 유토피아와 여성 동성 사회에 대한 상상력> 이란 논문에서 이렇게 설명합니다:“여자들만 사는 섬 이어도는 바다와 맞서 가혹한 노동에 직면했던 제주도민들 에게 위로와 위안을 제공하는 유토피아적 공간이다”고 설명합니다. “남성들에게는 아름다운 여성들과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으로, 여성들에게는 모든 노동으로부터 해방된 낙원으로 표상된다”고 설명하는데요,사실은 이어도는 저승이죠. 왜냐하면 이게 가고 돌아오지 않은 사람들이 이어도에 갔다고 표현했는데, 이렇게 표현하니까 저승은 무서운 곳이 아니고 환상적인 정말 아름다운 유토피아적인 나라로 가는 것으로 상상했습니다. 결국은 이 환상적인 이어도라는 나라가 너무 좋아서 돌아오지 않았다고, 죽는 것이 아니라 그냥 적이 너무 지내기 좋으니까 돌아오지 않은 것이다, 이렇게 스스로를 위로하는 거였지요. 그러면 이 내용을 노래로 부르면 과연 어떻게 되는지 한번 같이 들어볼까요?서의철 가단에 이 연주하는 <이어도사나>를 같이 들어보겠습니다: 이 곡을 어떻게 들으셨나요? 저에게는 이게 주로 흥겹게 들리는 선율로 정말 그렇게 슬프게 들리지는 않거든요.왜냐하면 이게 정말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갔다, 슬퍼서 부른 것이 아니고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지금 다른 곳에서 행복하게 지내고 있다고 말하는 거라 결국은 이 노래를 슬픈 상황을 흥으로 극복하는 걸로 이해할 수 있어요.결국은 이 바다에 맞서는 제주도민은 이겨낼 수 없는 바다에서 위험에 빠지는 가능성을 아름다운 환상으로 스스로를 위로해 주는 방법으로 이해하면 됩니다.그렇지만 그냥 체념하고, 포기하고, 슬픈 상황이 생길 때 스스로를 위로하는 반응은 유일한 반응은 아니었죠.반대로 다른 반응은 바다를 통제하고 싶은 마음인데, 이러한 마음도 분명히 바닷가에 사는 사람들에게도 있었을 텐데, 이 바다를 통제하고 싶은 마음은 관악기 대금 유래 전설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일단 대금이라고 하면 무슨 악기인지 잘 아시나요? 대금은 일단 대나무로 만들었고 취구 (즉 입김을 불어넣는 구멍) 1개가 있고, 천공이란 구멍도 1개 있는데 이거는 사실 구멍이 아니고 얇은 갈대 속막을 붙어서 윙윙하는 소리를 내는 효과를 만듭니다. 그 다음에는 지공 (즉 손가락으로 막거나 여는 것으로 소리를 변화시키는 구멍)은 6개가 있는 악기 입니다.이 대금의 유래 전설이 기록된 것은 삼국유사 속에, 그래서 약 1281년에 저술한 설화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그때는 신문왕이 아버지인 문무왕을 위해서 동해안에 감은사(感恩寺))라는 절을 지었다고 기록되어 있는데, 682년, 그래서 신문왕이 왕이 된 지 약 2년 이 됐을 때는 바다에서 작은 산이 감은사로 오고 있는 것이 발견되었는데, 무슨 상황인지 파악하기 위해는 점을 쳐보니 문무왕이 해룡 그래서 바닷속의 용이 되었고, 그리고 살았을 때 장군이자 정치가였던 김유신이 천신, 즉 하늘에서의 신이 되어서 나라를 지키기 위한 보배를 주고 싶어서 이런 산이 지금 오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산을 자세히 보니까 물에 뜨고 있고, 모양은 거북 머리 같았던 그런 산이었는데 꼭대기에는 대나무가 자라고 있었습니다. 근데 이 대나무는 그냥 대나무가 아니었고 마법의 대나무였습니다. 낮에는 두 개로 나눠서 자랐고, 밤에는 하나가 되어서 자라는 대나무였습니다. 산이 발견 된 후에 9일 동안 폭풍우가 일어났는데요, 폭풍우가 끝나고 나서 신문왕이 그 산으로 넘어갔을 때 용이 그 대나무를 잘라서 줬는데, 그 대나무로 악기를 만들어서 보관했다고 하는데 이게 바로 첫 대금이었죠.이 악기가 나라를 지키는 용도가 있다고 했으니 나라가 위험해질 때는 불렀을 때 태평이 다시 오게 됐고, 병이 나아졌고, 심지어 파도도 다 잦아졌다고 이렇게 알려졌으니 이름을 “거센 물결을 자게 하는 대, 만파식적 (萬波息笛)”이라고 불렀다고 전해왔습니다.혹시 드라마 <더 킹: 영원의 군주>를 보신 분들이 계시면 이 전설을 아마 들은 적이 있으실 것 같습니다. 그러면 이 거센 물결을 자게 하는 대, 만파식적의 소리를 한번 같이 들어보고 싶은데요, 제가 들려드릴 곡은 서울대학교 대금 교수이신 김정승 교수님께서 부르신 대금 독주곡 <청성자진한잎> 입니다.짧게는 <청성곡>이라고도 부르는데요, 양반들이 좋아했던 시조시를 갖고 음악으로 만들어서 부르는 가국이라는 장르에서 <태평가>란 곡을 반주하는 음악을 원래 여러 가지 악기를 같이 연주하는 음악인데 대금 독주곡으로 발전시켜서 연주하는 음악입니다.그러면 <청성자진한잎>을 같이 한번 감상하겠습니다: 한번 들어보시면 정말 평화를 오게 하고 거센 물결을 자게 하는 만파식적에 잘 어울리는 소리죠.곡도 원래 유래 곡은 <태평가>라고도 하니까 더더욱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그럼 여기서 첫번째 강의를 마무리할 건데요, 지금까지 저희 들었던 내용은 거대한 바다의 위엄을 어떻게 바라봤는지 두 가지 방법으로 접해봤습니다. 이길 수 없을 때는 슬픔을 아름다운 환상과 흥겨운 음악으로 스스로 위로하는 반응을 하나 들었고요, 반대쪽으로 조상과 신의 도움을 받아서 거센 물결을 마법으로 잦아지게 하는 방법, 이 두 가지 방법을 첫 번째로 제주민요 <이어도사나>에서, 두 번째로 대근 독주곡 <청성자진한잎>으로 만나봤습니다.다음번에는 제 전문 분야인 판소리에서 다루는 바다를 한번 살펴보겠습니다.감사합니다.

 학습목차

학습목차표_회차, 회차명, 강의시간으로 이루어짐
회차 회차명 강의시간

 학습목표

1. 전통음악에서 드러나는 한국인의 바다와 존재와 의미
2. 판소리에서 바다의 역할
3. 노동민요 뱃노래에 지역적인, 시대적인 변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