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가 보이는 이야기] 안녕하세요 저는 과학 커뮤니케이터 엑소입니다 저는 여러분들에게 미세 플라스틱이 해양생태계에 얼마나 악영향을 미치는지 그리고 그러한 기술을 극복할 수 있는 4차 산업혁명 기술에는 무엇이 있는지 아주 쉽고 재미있게 알려드리기 위해서 이 자리에 나왔는데요 오늘의 주제가 이 해양 생태계와 해양 동물이잖아요 그래서,가장 먼저 해양동물 몇 가지를 소개하며 시작할까 합니다 [엑소(이선호) 現)과학커뮤니케이터로 활동 -팟캐스트 매불쇼,KBS크랩,과학 유튜브 채널 과장창 출연 중 -前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석사 졸업 ] [바다의 생명을 위협하는 미세플라스틱 해양 동물과 미세플라스틱] 혹시 지구 역사상 가장 큰 동물이 아직도 이 바다의 살아있다는 사실,아시나요? 그 녀석은 바로 기러기 스위스 역삼역 토마토 드라마 주인공 우영우도 좋아했던 고래 그 중에서도 가장 큰 흰긴수염고래입니다 현재 포획된 흰긴수염고래 속에는 무게가 자그마치 200톤 정도가 되고 길이는 최대 33m까지 자란 개체도 있다는데요 그렇다면,이렇게 큰 동물은 무엇을 먹고 살까요 놀랍게도 이 녀석의 주된 먹이는 우리 눈에 보이지도 않을 정도로 아주 작은 플랑크톤과 크릴새우들이라고 합니다이 친구가 수염고래라고 불리는 이유도 버스 2대 분량의 바닷물을 한 번에 삼킨 후 자기 턱에 나있는 케라틴 성분의 수염으로 바닷물과 함께 들어온 크릴과 플랑크톤을 걸러서 먹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럼 이번엔 조금 작은 생명체를 한번 보러 갈까요 두 번째 동물은 바로 바다의 말 해마입니다 해마의 주된 먹이는 플랑크톤인데요 사냥 성공률이 무려 90%에 육박한다고 해요 여기는 재밌는 비밀이 숨겨있습니다 미국 텍사스대학교 해양과학연구소 연구팀이 3차원 홀로그래픽 기술을 도입해 해마의 사냥 기술 비결을 분석했더니 해마의 얼굴 구조가 물결을 잘 일으키지 않는 구조라서 최대한 천천히 플랑크톤 근처로 다가가도 플랑크톤이 눈치를 못 챈다고 합니다 그렇게 방심한 사이 1ms 즉 1/1000초 만에 낚아채서 먹는다고 하니 이 전략도 속도가 엄청 어마어마하죠? 자 여러분,이번엔 심해로 가보도록 할게요 녀석은 가만히 있다가 위험을 감지하면 그 순간 입에서 마법을 쓰는 것처럼 엄청 빛나는 발광체를 뱉어낸다고 합니다 물고기의 이름은 카디널 피쉬라고 불리고 그렇다면 저 발광체의 정체는 과연 뭘까요 사실 이건 마법이 아니라 역시나 스스로 빛을 만들어 낼 수 있는 발광 플랑크톤 정확히는 발광 패충류라고 합니다 플랑크톤들 중에는 루시페린 이라는 물질을 활용해 발광을 하고 천적을 물리치는 경우가 있다고 하는데요 카디널 피쉬는 오히려 이걸 역이용해서 본인 입에 발광 플랑크톤을 머금고 있다가 천적이 나타나면 바로 뱉은 후 잽싸게 도망가는 것이죠 그런데 왜 갑자기 이런 플랑크톤 얘기를 하냐 최근 연구에 따르면 플랑크톤들이 이상한 걸 먹이로 먹고 있다고 합니다 여기 보시는 것처럼 초록색 무언가 빛나는 걸 자기 몸으로 계속해서 먹고 흡수하고 있는데요 초록색 작은 알갱이가 과연 무엇일까요 바로 미세플라스틱입니다 그것도 인간이 버린 플라스틱들이 눈에 보이지도 않을만큼 작게 분해된 미세플라스틱인데요 이제는 이런 미세플라스틱이 바다에 너무 많아져서 어디에서 바닷물을 떠서 현미경으로 확대해봐도이 미세 플라스틱 알갱이가 검출된다고 그래요 플랑크톤들은 이 미세플라스틱을 먹이로 착각하고 이렇게 계속 먹으면서 자기 몸에 축적하고 있고요 문제는 생태 피라미드의 가장 아래 단계인 플랑크톤에서부터 이렇게 플라스틱이 쌓이기 시작하면 모든 생태계가 무너질 수밖에 없다는 점입니다 그렇다면, 문제가 되는 미세 플라스틱은 도대체 뭘까요 미세플라스틱은 크게 1차 미세 플라스틱과 2차 미세 플라스틱으로 나뉩니다 1차 미세플라스틱은 마이크로비즈와 같이 제조 당시부터 5mm 이하로 만들어진 제품을 말하는데요 예를 들면 치석 제거용 치약이나 각질제거형 클렌징폼 등이 있죠 2차 미세 플라스틱은 사람들이 버린 비닐 플라스틱류가 바다에서 깨지거나 마모되어서 아주 작은 조각들이 만들어지는 것을 말합니다 요즘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미세플라스틱이라는 키워드도 점점 부각되고 있는데 정말 다행히도 국제적으로 규제가 생겨서 아예 미세플라스틱을 만들어서 판매하는 제품들은 전부 금지되었다고 합니다 즉 1차 미세 플라스틱으로 인한 피해를 이제는 어느 정도 막을 수 있게 된 거죠 하지만 정말 중요한 건 2차 미세플라스틱인데요 에이, 바다의 쓰레기만 안 버리면 되잖아 해결 방법 뭐 간단하네? 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여러분들 혹시 그거 아세요 이미 우리가 버린 플라스틱이 한반도 면적의 15배만큼 바다에 쌓여서 이 플라스틱 섬이 태평양에 만들어졌다는 사실 그나마 이렇게 떠 있는 거 양반이죠 바다에 가라앉아서 우리 눈에 보이지도 찾지도 못하는 플라스틱은 추정조차 힘들다고 합니다 해양 생태계가 지금 얼마나 심각한 상황인지 가늠이 좀 가시나요 이런 플라스틱은 결국 마모돼서 우리 눈에 보이지도 않 아주 작은 미세 플라스틱이 되고 플랑크톤의 먹이가 되어서 그 플랑크톤은 결국 해양생물들의 먹이가 되면서 이 생물농축의 결과로 더 큰 물고기들 몸속엔 점점 많은 양의 플라스틱이 쌓이고 있다는 겁니다 우리가 버린 비닐을 먹이로 착각하고 먹어서 장이 흡착되거나 코를 막거나 심지어 뱃속에 수많은 플라스틱이 쌓인 채로 죽어버린 동물들도 아주 많다고 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우리 역시 평균 일주일에 신용카드 한 장 분량의 플라스틱을 알게 모르게 먹고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우리가 평소에 그냥 물만 마셔도 일주일에 약 5G의 플라스틱을 계속 섭취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합니다 정말 무서운 건 현재 상용화된 기술로는 어떤 방법을 해도 이러한 미세 플라스틱을 완벽하게 걸러낼 수가 없다는 거예요 실제로 한 연구 그룹이 9개 국가 11개의 브랜드 생수 259개의 생수를 검사했더니 93%에서 모두 미세 플라스틱이 검출됐다 하고요 최대 1만 개 이상의 미세 플라스틱 조각이 검출된 병도 있다고 합니다 이런 플라스틱이 자연분해가 되려면 자그마치 500년이 걸린다고 하니까 생태계를 지키기 위해서라도 우리가 발 벗고 나서서 노력해야겠죠 [바다의 생명을 위협하는 미세플라스틱 -해양 동물과 미세플라스틱- 의도적으로 제조되었거나 기존 제품이 조각나서 미세화된 크기 5mm 이하] [합성 고분자 화함물로, 생성되는 기원에 따라 1차와 2차 미세플라스틱으로 구분 고래,해마,카디널 피쉬 등 많은 해양 동물의 먹이가 됨] [1차 미세 플라스틱: 의도적으로 제조된 플라스틱 알갱이로서 크기 2~5mm의 플라스틱 원료물질인 레진펠렛,세안제와 치약에 들어 있는 마이크로비즈,공업용 연마제 등이 포함] [2차 미세플라스틱: 플라스틱 제품이 사용되는 과정이나 버려진 이후에 인위적인 행위나 자연 풍화에 의해 조각나고 미세화된 플라스틱 파편] [미세플라스틱,왜 위험한가? 생태계 피라미드 중 가장 아래에 속하는 플랑크톤부터 미세플라스틱에 오염되게 되면, 생태계 전반적으로 오염될 가능성이 높음] [최근 전 세계 11개 브랜드 259개의 생수를 검사한 결과, 93%에서 미세플라스틱 검출!] 첫 번째 시간인 오늘은 해양동물과 미세 플라스틱에 대해 살펴봤습니다 각종 매체를 통해 익히 들어왔지만 생각보다 심각해서 깜짝 놀라셨다고요 다음 시간에는 해양 속 미세플라스틱을 제거하는 방법에 대해 살펴볼게요 지금까지 과학 커뮤니케이터 엑소였습니다 다음 시간에 만나요 [바다가 보이는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