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가 보이는 이야기] 안녕하세요 수산질병관리사 최상호입니다 사람이 아프면 의사에게 진료를 받고 강아지나 고양이가 아프면 수의사를 찾아갑니다 그렇다면 물고기가 아플 때는 누구를 찾아가야 할까요 바로 물고기의 건강을 책임지는 저 수산질병관리사에게 진료 처방을 받을 수 있습니다 질병관리사도 아니고 수산 질병관리사라니 좀 생소하시다고요 앞으로 저의 강의에 잘 귀 기울여 주시면 어색함도 궁금증도 싹 풀리실 겁니다 그럼 첫 번째 시간인 오늘 물고기들의 의사 수산 질병관리사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최상호 원장 물고기병원 수산질병관리원 원장] 수산물의 건강을 책임지는 수산질병관리사란? 수산 질병관리사란 수산 생물을 진료하거나 수산 생물의 질병을 예방하는 업무를 담당하는 사람으로서 제37조 2항에 따라 해양수산부 장관의 면허를 받은 사람을 말합니다 쉽게 말씀드리면 수산 질병관리사는 수산 생물을 진료하고 질병 치료에 필요한 수산 생물용 의약품을 처방할 수 있는 면허를 가진 사람이에요 그래서 물고기들의 의사 어의라고도 불리죠 수산질병관리사가 치료하는 수산 생물에는 수산 동물과 수산 식물이 모두 포함됩니다 물속 생물도 동물과 식물로 나뉜다니 생소하신 분들이 있을텐데요 간단하게 분류해 보자면 살아있는 어류 폐류 갑각류 등을 수산 동물이라고 하고요 살아있는 해조류 해산 종자식물을 수산 식물이라고 합니다 그 외에도 대통령령에 따라 해양포유류 양서류 자라류 등이 수산 질병관리사의 진료 대상에 포함됩니다 물고기도 하나의 생명인만큼 자부심을 갖고 일하고 있지만 아직 많이 알려지지는 않아서 난감한 상황이 종종 발생합니다 누군가를 만나서 저는 수산질병관리사입니다 라고 하면 열 분 중 다섯 분 정도는 아 수의사요라고 하시더라고요 지금 강의를 듣고 계신 분들 중에서도 이 부분에 대해 궁금하신 분들이 계실 것 같은데요 여러분 수산 질병관리사와 수의사는 엄연히 다른 직업입니다 수산동물을 진료할 수 있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수의사는 주로 육상 동물을 진료하시고요 수산질병관리사는 수산동식물 즉 수산 생물을 주로 진료합니다 수산질병관리사가 어떤 직업인지 저에게 치료를 받는 환자가 누구인지 아시겠죠 지금부터는 정말 궁금하실 그 부분 직업을 선택해야 할 때 고민하는 포인트에 대해서 하나씩 하나씩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가장 먼저 근무지에 대해서 살펴볼 텐데요 수산질병관리사의 근무지는 꽤나 다양합니다 일반적으로 면허증을 취득하신 분들이 국가 공무원 해양수산부 일반수산직에 응시를 하는데요 해양수산부 산하의 국립수산 과학원부터 국립수산물 품질관리원 식품의약품안전처까지 많은 정부기관에서 수산 질병관리사를 채용합니다 지방수산직공무원으로서 해양수산직,어촌지도사,수산연구사로 일하실 수도 있고요 한국수산자원공단 수협중앙회 어촌어항공단 등 수산 관련 공기업에도 수산 질병관리사 취업의 문은 열려 있습니다 도서 지역이나 방역 사각지대에 소외된 양식장을 관리하는 공수산 질병관리사 수입수산물의 질병 유입을 차단하는 검역 시행장 관리인으로 일하기도 하고요 그 밖에도 수산물과 관련된 기업이나 제약회사의 연구소로 취업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수산물 유통회사 아쿠아리움 동물원에서도 수산 질병관리사를 필요로 합니다 앞에서 언급한 다양한 근무지만큼이나 수산 질병관리사의 업무 역시 여러 가지입니다 일반적으로 수산 생물의 질병과 진단 약품 처방 업무를 하는데요 정부기관의 수산직 공무원으로 일하는 경우 수출입 검역 및 검사 어업지도 및 지원 수산 생물 방역 및 수산용 의약품 관리 수산물 안전성 검사 수산물 품질 검사 등의 업무를 진행합니다 제약회사에서는 무슨 일을 하냐고요 제약회사 연구소에서는 사람을 위한 의약품을 연구개발하기도 하지만 수산물 생산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질병에 대한 연구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진단 및 치료를 위한 수산용 의약품 개발 수산물 생산시설에 위생관리 및 질병 예방을 위한 방안을 제안하기도 합니다 주말에 아쿠아리움이나 동물원에 놀러 가시는 분들 계시죠 그곳에서 물고기들에 대한 정보를 쉽게 알려주는 아쿠아리스트를 본 적이 있으실 텐데요 수단 질병관리사 면허증을 취득하면 아쿠아리스트로 취직해 정보도 전달하고 수중생물의 질병도 치료합니다 최근에는 반려동물만큼 반려 물고기 반려관상어가 많은 사랑을 받으면서 저와 같은 관상어 전문 수산 질병관리사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정말 많은 분들이 가장 궁금해 하셨을 급여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수산 질병관리사의 평균 연봉은 3천만원에서 6천만원 정도입니다 다만 경력과 직위에 따라서는 그 차이는 큰 편이고요 억대 연봉을 받으시는 분들도 많이 계십니다 지금부터 말씀드릴 내용은 모든 수산 질병관리사들에게 해당되는 건 아니고요 저처럼 개원을 한 개원의 경우라는 점을 먼저 말씀드리겠습니다 저의 근무 시간은 평범한 직장인들과 비슷합니다 오전 9시부터 저녁 6시까지 주 6일을 근무하는데요 그 외의 부부는 물고기들의 의사인만큼 평범한 의사분들과 비슷합니다 대학병원에 가면 의사 선생님들이 회진을 도시죠 저도 출근을 하면 가장 먼저 회진을 돕니다 지난 밤에 물고기들의 상태를 체크하고 아픈 물고기들에게 주사를 놓아주기도 합니다 스트레스에 취약한 물고기들의 특성을 고려해서 필요한 약을 녹인 물에 물고기를 넣어서 치료하는 약욕을 시행하기도 하고요 약밥을 만들어서 물고기들에게 먹여주기도 합니다 한 달에 서너 번 정도는 왕진도 가는데요 물고기들에게는 이동하는 것도 스트레스일 수 있거든요 대형 어종의 경우는 보호자분들이 데려오기 힘들어하시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 환어가 오면 보호자에게 질병과 처방에 대한 설명도 해드립니다 응급 환어가 오면 처치도 하고요 장기적인 치료가 필요한 경우는 입원도 하고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치료 중에 폐사하는 일도 있는데요 이때 물고기를 부검하는 일도 수산 질병관리사의 업무 중 하나랍니다 부검을 통해 폐사 시까지 밝혀지지 않은 질병의 원인을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죠 앞에서 수산질병관리사의 근무 시간 일반 직장인 분들과 비슷하다고 말씀드렸는데요 직장인 분들도 야근이나 연장 근로를 하시잖아요 수산질병관리사의 경우에도 정말 바쁜 시기가 있습니다 바로 환절기입니다 사람처럼 물고기도 급격한 온도 변화에 취약합니다 면역력이 약해진다고 할 수 있죠 또 반려 물고기를 진료하는 곳이 극히 적다보니 환절기에는 특히 서울뿐만 아니라 전국각지에서 문의 전화가 쇄도하기도 합니다 또 물고기를 양식하는 양어장의 경우 수온에 따라 성장률이나 발병률이 달라지는데요 보통 12월에서 3월처럼 수온이 낮은 기간보다는 수온이 높아지는 4월에서 11월경에 먹이 섭취량이 증가하면서 질병이 발생하게 됩니다 그 시기도 가장 바쁘다고 할 수 있죠 이처럼 다양한 영역에서 여러 가지 업무를 수행하며 활약하는 수산 질병관리사는 직업으로서 가능성을 높이 평가받는 분위기입니다 1위는 가구 증가로 반려동물을 넘어 반려 물고기를 키우는 가구가 늘어난 것도 그 이유 중 하나인데요 2022년 동물 보호에 대한 국민의식 조사에 따르면 가장 많은 반려동물의 종류로 강아지 고양이 다음으로 물고기의 비중이 높았습니다 또 수산 율법의 발달도 수산 질병관리사의 중요성에 힘을 보태고 있는데요 일상 속 휴식을 마련해주는 반려사업과 수산업 관련 시장이 넓어짐에 따라 수산질병관리사 역시 앞으로 활동 범위가 넓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오늘은 수산질병관리사 직업에 대해서 알아봤는데요 어떠셨나요 마음속에 수산 질병관리사의 꿈이 자리 잡으셨을까요 그럼 두 번째 시간에는 수산질병관리사가 되기 위해 준비해야 할 것들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지금까지 물고기들의 의사 어의 최상호였습니다 다음 시간에 만나요 K-오션MOOC